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U가 일본 대표 멤버십 서비스인 ‘폰타(Ponta) 포인트’와 제휴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멤버십 연계 서비스를 론칭한다. 이번 제휴는 글로벌 CVS 브랜드인 로손(Lawson)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약 30만 개 매장에서 사용되는 폰타 포인트를 CU 매장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폰타 포인트는 전 세계 1억2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멤버십 서비스로, 일본을 비롯해 하와이, 대만, 베트남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해왔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7월 폰타 포인트 운영사 로열티 마케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이달부터 CU 전 매장에서 폰타 포인트 결제 및 적립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이를 통해 일본 관광객은 전국 1만8천여 개 CU 매장에서 폰타 포인트 앱으로 결제 시 2천 원당 1포인트(1P=10원)를 적립할 수 있으며, 보유 포인트는 10포인트 단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환전이나 현금 없이도 기존에 사용하던 포인트로 즉시 결제가 가능해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U는 일본 소비자들이 카드·포인트 결제 시 일정 비율을 환급받는 포인트 적립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고객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휴 범위를 확장한다. 한국 고객은 일본 내 30만여 곳의 폰타 제휴 매장에서 포켓CU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CU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해 국내 CU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CU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폰타 포인트로 첫 결제한 일본 고객에게는 결제 금액의 20%를 포인트로 페이백해 주며, 1인당 최대 1천 엔까지 제공한다.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명동역점, 홍대상상점 등 7개 점포에서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통해 점포당 2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준다. 이와 함께 바나나우유, 아몬드, 반숙란 등 외국인 인기 상품을 50% 할인된 포인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CU가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해외 결제 실적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CU의 해외 결제 이용 건수는 2022년 37.5% 증가로 반등한 이후 2023년 151.9%, 2024년 177.1%에 이어 올해 1~11월에도 전년 대비 101.1% 늘었다. CU는 이달에도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와우패스 할인, 알리페이 이벤트 등 추가 혜택을 이어갈 계획이다.
BGF리테일 이은관 CX본부장은 “외국인의 국내 관광 편의성을 확대하고자 무인 환전 키오스크,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AI 통역 서비스 등에 이어 이번에는 해외 멤버십 제휴까지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과 혜택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