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흐림동두천 5.0℃
  • 구름조금강릉 10.6℃
  • 박무서울 7.0℃
  • 흐림대전 7.1℃
  • 흐림대구 7.7℃
  • 흐림울산 12.1℃
  • 박무광주 9.6℃
  • 부산 12.2℃
  • 구름조금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5.5℃
  • 구름조금강화 6.2℃
  • 흐림보은 4.5℃
  • 흐림금산 11.0℃
  • 구름많음강진군 9.3℃
  • 흐림경주시 13.5℃
  • 흐림거제 8.9℃
기상청 제공
메뉴

SK이노 E&S, 국내 최대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

전남 신안 앞바다에 96MW 규모 해상풍력단지 준공…연간 약 3억 kWh 전력 생산
전남도 8.2 GW 해상풍력 조성 로드맵의 첫 준공 사례…대규모 해상풍력 보급 ‘마중물’
국내 공급망 활용해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이익공유 통한 지역경제 상생에도 기여
이종수 SK이노 E&S 사장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상생 아우르는 대표 모범사례될 것”
연간 9만 가구 사용량 생산…비소구 PF로 추진된 첫 재생에너지 사업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간 해상풍력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의 새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준공식은 11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되었으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주요 인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단지가 국내 해상풍력 보급의 ‘마중물’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며, 지속 가능한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지역 상생 의지를 다졌다. 김성환 장관은 “해상풍력은 탈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1단지 준공이 국내 보급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신안군 자은도 해안에서 약 9km 떨어진 공유수면에 조성된 총 96MW 규모 고정식 해상풍력단지다. 9.6MW급 대형 터빈 10기가 설치됐으며, 연간 약 3억 kWh의 전력을 생산해 9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석탄발전 대비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2020년 공동 설립한 전남해상풍력㈜가 추진했다. 2017년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2023년 육·해상 공사에 착공, 2024년 12월 터빈 설치를 완료하고 2025년 5월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 최초로 비소구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적용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사업 자체의 신용도와 수익성만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민간 투자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신안군은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4월 3.2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단지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며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1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개발 중인 2·3단지(각 399MW)도 집적화단지에 포함됐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관련 인허가를 거쳐 2027년 말 착공, 2031년 900MW 대규모 단지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은 인허가 절차 간소화, REC 가중치 등 정책적 혜택을 받아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발전기 타워·하부구조물·송전 케이블 등 주요 기자재를 국내 기업 제품으로 조달하며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 힘썼다. 특히 국내 최초로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적용하고, 국내 첫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프론티어호’를 투입하는 등 기술 자립도 강화에 기여했다.

 

지역 상생 노력도 이어졌다. 주민참여형 사업을 도입해 발전 이익 일부를 신안군 주민과 공유했다. 올해 10월 말 첫 배당이 이뤄졌다. 또한 목포·신안 지역 70여 개 업체와 협력하며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종수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 지역 상생,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