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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2월 최다 발생

최근 3년간 2,120건 분석…12월 사고 비율 53.9%, 1월보다 17.3%p 높아
눈·비가 내린 ‘당일 사고 44.9%’, 이후 5일간도 44.0% 발생…결빙 영향 장기 지속
“첫눈·한파 시 운전 적응력 떨어져 위험 증가…대중교통 이용·안전거리 확보 절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12월에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4일 발표한 동절기 수도권 미끄럼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교통사고 위험은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12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3년간(2021년 11월~2024년 2월) 서울·경기·인천 지역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미끄럼 사고 2,120건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겨울철 평균 눈·비일수는 12월이 4.7일로 1월(5.1일)보다 적었음에도 12월 미끄럼 교통사고 비율은 무려 53.9%에 달했다. 이는 1월 36.6%보다 17.3%포인트(p) 높은 비율이다. 연구소는 “12월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운전자의 적응력이 낮고 차량 월동 준비도 충분치 않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이나 비가 내린 날의 결빙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았다. 연구소가 미끄럼 사고 2,120건 가운데 361건을 무작위 추출해 기상 조건을 매칭 분석한 결과, 눈·비가 내린 ‘당일’ 발생한 사고는 162건(44.9%)이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5일까지’ 발생한 사고도 159건(44.0%)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초기 결빙이 5일간 지속적으로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눈·비 이후 발생한 사고 199건 가운데 80%가 5일 이내에 집중된 것이다.

 

기상 현상별 차이도 존재했다. 눈이 온 경우 적설일로부터 3일 동안 전체 미끄럼 사고의 60.5%가 발생해 위험이 단기간 집중됐다. 반면 비가 내리는 경우 강수 후 5일까지 전체 사고의 80.5%가 이어지면서 빙판 길이 장기간 형성되는 패턴이 확인됐다.

 

삼성화재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12월은 갑작스런 기온 하락과 첫눈 등으로 도로 결빙이 잦아 경험적 대비가 충분치 않다”며 “이 시기 안전운전 경각심이 떨어져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눈·비가 오는 당일뿐 아니라 이후 며칠간 도로가 지속적으로 얼어 사고 위험이 높다”며 겨울철 운전자의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또 “기상 예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눈·비 예보 시 대중교통 이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급제동·급핸들 조작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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