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풀무원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8톤급 대형 전기트럭을 물류 현장에 투입하며 친환경 물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은 ‘Eco-Caring(친환경 케어)’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해 18톤급 전기트럭을 도입, 12월 1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전기 물류차 전환은 주로 소형 트럭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대형 차량은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제약으로 도입이 쉽지 않았다. 풀무원은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대형 전기 화물차의 상용 운행을 현실화했다.
이번에 도입된 볼보 FH Electric(8X4 rigid chassis) 전기트럭은 충북 음성에서 부천 물류센터까지 냉동 제품 운송에 투입된다. 냉동탑차 제작 및 래핑을 완료한 차량 외관에는 ‘FOR YOU. FOR THE PLANET.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메시지와 ‘환경친화적 전기트럭’ 문구가 적용돼 친환경 물류 전환 의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풀무원·볼보·대원냉동 등 3사가 지난 9월 공급 협약을 체결한 뒤 약 석 달 만에 출고·운행이 이뤄지며 사업 추진 속도도 주목받고 있다.
연간 운행 거리 약 7만3천km(주 5일 기준)를 기준으로 이 전기트럭은 약 6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나무 약 9,079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같은 규모다. 풀무원 온실가스 감축 목표(2028년 대비) 기준 약 2%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성과다. 회사는 이번 대형 전기트럭을 시작으로 향후 전기 물류차 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미 2020년 업계 선도적으로 1톤 전기트럭을 도입해 현재 5대를 운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수소 전기트럭 2대를 추가했다. 2026년 이후에는 소형 전기트럭 15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 정대영 물류운영 담당(상무)은 “대형 화물차는 물류 과정에서 탄소 배출 비중이 높아 전기트럭 도입의 효과가 크다”며 “생산, 운송, 소비로 이어지는 식품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ESG 실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2022년 대비)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로드맵을 운영 중이다. 전기·수소차 전환, 충전 인프라 확충, 시설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