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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리줌시술, 15분이면 끝… 절제 없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거나,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단순한 습관으로 넘기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눌러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게 된다. 이런 변화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빈뇨나 잔뇨감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 시간이 길어지며 밤에 여러 번 깨는 일이 반복된다. 수면이 방해받고 피로가 쌓이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방광 기능이 떨어지거나 요로 감염, 신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약물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제제 없이 진행되는 ‘리줌시술(Rezum)’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줌시술은 수증기의 열을 이용해 전립선 안쪽의 비대 조직을 줄이는 방식이다. 고온의 수증기를 짧게 주입하면 과도하게 자란 세포가 변성되면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축소된다다. 절제가 필요 없고 출혈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며, 대부분의 환자가 며칠 내에 배뇨 불편감이 개선된다. 무엇보다 성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역행성 사정 같은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부담이 적다.

 

다만 리줌은 단순히 수증기를 넣는 시술이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막히는 부위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떤 각도로로, 어떤부위에 주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따라서 정확한 분석과 세밀한 계획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리줌은 ‘정밀한 맞춤형 시술’로 평가된다.

 

전립선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경우에는 리줌보다 다른 치료법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립선이 80g 이상이면 홀렙(HoLEP)이나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 같은 수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와 기능을 평가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사람마다 원인과 구조가 달라 치료 방법도 달라야 한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전립선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안치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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