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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지럼증과 이어지는 이명·난청, 한의원 통합 치료 방법은

가을의 끝자락,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찬바람이 불고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며 일교차가 커진다. 이렇게 날씨가 변덕스러운 시기에는 많은 사람이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평소 건강했던 사람도 갑자기 어지럼증이 찾아오면 걱정이 앞설 수 있다. 다행히 이런 증상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어지럼증을 경험할 때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 세상이 빙빙 도는 듯 균형을 잡기 힘들어지거나, 속이 메슥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상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일부는 이러한 증상을 피로나 과로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더 깊은 곳에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귀와 관련된 문제는 우리가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이석증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는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귀 안에 있는 작은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에 들어가면,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자극을 받아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도는 것처럼 어질어질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어지럼증과 함께 자주 발생하는 이명도 그저 피로가 쌓여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난청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청신경이 손상을 입거나 뇌에서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이다. 특히 돌발성난청은 귀가 꽉 찬 것처럼 막힌 느낌과 함께 이명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때가 많다. 이때는 급격한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이 종종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는 점에 주목해 치료에 접근한다. 문제의 원인을 귀라는 국소적인 부위에서만 찾지 않고 전신의 균형을 함께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체질적인 문제와 동반 질환이 이명이나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염이나 중이염 같은 상기도 질환이 이명을 악화시키거나, 정신적 긴장 또는 약물 부작용이 증상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한의원은 개인의 체질과 전신의 균형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법을 환자에게 맞춤 적용한다. 브레인온과 같은 고주파 음원 치료는 뇌파와 청각 신경에 자극을 주어 이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화타153 등의 열 자극 치료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신체의 기혈 순환을 돕는다. 중이염이나 비염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약침과 추나요법을 활용해 염증을 줄이고 순환을 개선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스트레스나 불면증이 주요 원인인 경우 이내풍 처방을 통해 신경 예민도를 낮추고, 체력 보강을 위한 한약 치료도 병행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빠른 대응이다. 어지럼증은 대체로 호전 가능한 증상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과정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면밀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한 가지 증상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과 조화를 살피는 통합적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산본중심한의원 이희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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