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일상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사무 환경,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인해 근육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어깨, 팔꿈치, 손목, 무릎, 발바닥 등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일상생활에 제한을 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비수술적 접근법 중 하나인 체외충격파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외부에서 발생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전달해 조직 내 혈류를 촉진하고, 손상된 세포의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동시에 완화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집중형’과 ‘방사형’으로 나뉘며,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다. 집중형은 팔꿈치의 골프엘보우, 테니스엘보우, 어깨 회전근개 손상, 발바닥 족저근막염 등 특정 부위의 깊은 통증에 적합하며, 방사형은 등, 허리, 엉덩이, 어깨 등 넓은 근육 부위의 통증 완화에 활용된다. 두 방식 모두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부담이 적고, 짧은 시간 안에 시술을 마칠 수 있으며,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조직 내 미세 손상과 석회화 부위를 자극해 혈류를 개선하고 재생을 촉진함으로써,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적인 기능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치료다.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방치하면 재활 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체외충격파를 포함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핵심이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장점은 재활과 병행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통증이 완화된 후 도수치료, 근막이완 운동, 스트레칭 등을 결합하면 근력 강화와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며, 통증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만으로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재활 운동과 병행할 때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되살리고 근력을 보강할 수 있다. 또한 히알루론산이나 PDRN 주사와 함께 적용하면 조직 재생과 염증 완화 효과가 상승하고 치료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
다만, 체외충격파 치료는 안전한 비수술적 치료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강도와 횟수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맞춤 치료 계획이 필수적이다. 근육과 힘줄의 미세 손상은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통증 초기부터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체외충격파 치료와 재활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구리 이지정형외과 박근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