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VIP전용 큐레이션 플랫폼 ‘더 쇼케이스’가 론칭 1년 만에 초고가 소비 트렌드를 바꾸며 백화점 VIP 시장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1~10월) ‘더 쇼케이스’ 이용 고객의 평균 객단가는 약 2000만원으로, 명품 장르 평균 객단가의 7배에 달했다. 단순 상품 구매가 아닌 ‘여기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하며 VIP 소비의 중심축이 브랜드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정판 콘텐츠의 흥행은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신세계가 산토리와 협업해 9월 선보인 극소량 한정판 위스키는 오픈 1분 만에 완판됐다. 단순 제품이 아닌 고숙성 위스키 구매 기회와 함께 현지 증류소 투어, 프라이빗 클래스가 결합된 ‘경험 패키지’가 고객 공략에 적중했다. 해외 스포츠 콘텐츠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는 5월 국내 백화점 최초로 프랑스 메이저 대회 ‘롤랑가로스’ 관람 패키지를 선보였다. 남자 결승전은 10명 정원에 500명 이상이 몰려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고가 보석 콘텐츠 역시 열기가 뜨거웠다. 극소수만 존재하는 희귀 컬러 다이아몬드 상담에는 앱을 통해 1만명 이상이 문의했고, 수천만원대 가격에도 상담 후 실제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더 쇼케이스 첫 상품이었던 9000만원대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4’도 VIP 고객들의 꾸준한 수요로 연말까지 약 100대 판매가 예상된다.
Travel 콘텐츠도 강세다. 신세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가 선보인 아부다비 모터 스포츠 관람,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떠나는 북극 탐사 등 고급 여행 프로그램 역시 VIP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더 쇼케이스는 지난 1년간 약 5만명의 VIP가 방문했으며, 특히 신세계 최상위 등급 ‘트리니티’ 고객의 75%가 상담을 진행했다. 연령별로는 앱 사용에 익숙한 3040 VIP가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구매 트렌드를 주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부터 카테고리를 ▲하이엔드 인테리어 ▲맞춤형 럭셔리 기프트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한 쇼핑 채널을 넘어 VIP의 삶 전체를 설계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이성환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더 쇼케이스는 VIP만을 위한 맞춤형 경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남들과 똑같지 않은, 오직 신세계에서만 가능한 차별화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