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사망 직원 유족과 합의하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3일 법무법인 더보상은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6세 A씨의 유족이 산업재해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회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지속적인 소통으로 유족과 회사가 주요 사안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화해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회사가 지문인식기 오류와 근태기록 은폐 의혹을 해명했고 실제 조작이나 은폐는 없음을 확인했다”며, 산재 신청 과정에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지난 7월 이미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또 승진과 지점 이동 과정에서 체결된 단기 근로계약과 가산임금, 휴게시간 등 근로 여건 전반에 대한 오해도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회사의 사과와 위로를 받아들인 배경을 설명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 측은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조사 결과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근무환경과 안전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산재 보상금을 넘어서는 위로금도 유족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무환경 개선과 안전문화 확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인천점 직원 숙소에서 A씨가 숨진채 발견되면서 과로사 논란이 불거졌다. 유족은 신규 매장 개업 준비와 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체격이 건장했지만 사망 전 일주일간 8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 이후 고용노동부는 인천점과 서울 종로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며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