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유플러스는 소방청과 함께 지난 2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메모리얼런’을 2,3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함께 순직 소방관 1명의 이름과 순직일이 적힌 배번표를 달고 달리며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는 소방을 상징하는 11.9km와 초심자를 위한 5km로 구성됐다. 참가자의 약 80%가 11.9km 코스를 선택했다.
특히, 현직 소방관 119명도 함께 참여해 순직한 동료를 기렸다. 2020년 충북 충주시 수해현장에 출동했다 순직한 고(故) 송성한 소방교를 추모한 김동현 세종북부소방서 소방장은 “그가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배번표를 달고 코스를 완주했다.
행사 시작 전 국민의례에서는 LG유플러스의 AI 음성합성 기술로 복원된 순직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진행됐다. 사용된 목소리는 2023년 문경 화재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2019년 독도 헬기 사고로 순직한 고 박단비 소방교의 생전 음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참가자들은 HSAD의 재능기부로 디자인된 추모 티셔츠와 소방관 폐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기능성 양말, ‘119메모리얼데이’ 완주 메달 등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완주 메달에는 개인 이름과 기록을 각인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이날 모인 참가비 전액을 순직 소방관 유가족 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전달하며, 유가족 지원과 다양한 추모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마라톤은 순직 소방관 추모문화제 ‘119메모리얼데이’와 함께 진행됐다. 전시·콘서트·소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 국민 참여형 추모문화제로 자리 잡았다. 웹툰작가 키크니의 ‘사연툰’ 전시, 가수 백지영·홍경민·BMK·유리상자의 공연, 방화복 체험 등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두 함께 기억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소방관 헌신에 보답하는 길에 LG유플러스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