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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號, 3분기 매출 21.8조·영업이익 6889억...가전·전장 ‘쌍두마차’ 질주

미국 관세·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가전·전장 최대 실적 선전
B2B·구독·D2C 신사업 고성장…VS사업부 영업이익률 첫 5% 돌파
질적 성장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가시화
TV사업, 플랫폼 중심 전환 가속...전장사업, 사상 최대 실적
냉난방공조, AI 데이터센터 수주로 성장 모멘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 사령탑 조주완의 뚝심 경영이 통했다. 올해 미국 관세·전기차 시장 둔화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전과 전장부문이 나란히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선전했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8,737억 원, 영업이익 6,8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4%, 8.4%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가전 관세 부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가전(HS)과 전장(VS) 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LG전자 안팎의 평가다. 특히 LG전자가 추진 중인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B2B(전장·냉난방공조), Non-HW(구독·webOS), D2C(직접판매) 등 신성장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B2B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조9,000억 원, 가전 구독 매출은 31% 늘어난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S(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6조5,804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4.7%, 3.2% 증가한 금액이다.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볼륨존’ 대중 시장 공략을 병행한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구독형 서비스와 온라인 채널 중심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 안정성도 강화됐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관세 영향에도 생산지 최적화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에 대비해 구독 및 온라인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4조6,525억 원, 영업손실 3,026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LG전자는 단순 하드웨어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webOS 기반의 콘텐츠·광고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남반구(Global South)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한 시장을 공략해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VS(비히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2조6,467억 원, 영업이익 1,49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 76% 이상 증가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수주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제품 믹스 고도화와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 이익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2조1,672억 원, 영업이익 1,3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 증가했으나, 글로벌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LG전자는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 분야에서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특히 북미·중남미·중동·아시아 지역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향후 액체냉각·액침냉각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전장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구독·플랫폼·B2B 등 신사업 영역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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