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 결과, 현대차그룹의 주요 모델들이 대거 최고 등급을 차지하며 세계적 수준의 안전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번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TSP)’ 등급을 획득했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다. 스포티지는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과 전조등 성능이 대폭 개선되며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로 등급이 상향됐다.
아이오닉 9과 스포티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KNCAP’ 평가에서도 종합 1등급을 기록, 국내외에서 모두 우수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싼타크루즈는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하는 소형 픽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TSP 이상 등급을 획득하며 차급 내 압도적인 안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올해 IIHS 평가에서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한 차종이 총 18종으로 늘었다. 현대차 9개, 제네시스 5개, 기아 4개 모델이 포함되며, 그룹 전체로는 2년 연속 ‘가장 많은 안전 차량’을 배출한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6 ▲코나 ▲투싼 ▲싼타페 ▲아반떼(엘란트라) ▲쏘나타 등 현대차 7개 차종, ▲GV60 ▲GV70 및 전동화 모델 ▲GV80 등 제네시스 4개 차종, ▲EV9 ▲텔루라이드 ▲K4 등 기아 3개 차종이 TSP+를 획득한 바 있다. 제네시스 G90 역시 TSP 등급을 받으며 전 차종이 고른 안전성을 입증했다.
IIHS는 충돌 안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 차량에 TSP+를,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를 부여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에는 전면 충돌 평가에서 ‘양호함’ 등급을 받아도 TSP+ 획득이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훌륭함’을 충족해야만 TSP+가 주어진다.
또한 IIHS는 ‘전면 중간 중첩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자 뒤편에 소형 여성 또는 12세 아동을 대표하는 더미를 추가 배치해, 뒷좌석 탑승자 보호 수준을 새롭게 평가했다. 실제 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반영한 이번 평가 강화는 차량 전좌석의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TSP+ 또는 TSP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전방 스몰 오버랩 ▲측면 충돌 시험에서 ‘훌륭함(good)’을 받아야 하며, 주·야간 보행자 충돌방지 시스템에서도 ‘양호함’ 이상, 모든 트림의 전조등 평가에서도 ‘양호함’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충돌 안전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등 안전 주행 기술이 지속적으로 고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전동화 시대에 맞춘 차체 구조 개선과 배터리 보호 설계 강화도 이번 우수 평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IHS 평가에서 주요 차종들이 연이어 최상위 등급을 받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기술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9년 설립된 IIHS는 미국 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 매년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평가를 통해 기술력 중심의 ‘안전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