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메뉴

한미약품, 3분기 누적매출 1.1조원 돌파...신약·R&D·글로벌 성장 ‘삼박자’ 호조

영업이익 8.0%, 순이익 29.9% 증가…H.O.P 등 R&D 성과 가시화
8년 연속 원외처방 1위 유력…길리어드 기술이전 등 해외 성과 주목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미약품이 올들어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 전문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제품, 신약, 연구개발(R&D), 수출 등 전 부문에서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내실과 외형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30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3,623억 원, 영업이익 551억 원, 순이익 45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0%, 순이익은 29.9% 늘었다. 누적 매출은 1조 1,146억 원으로, 3분기 만에 ‘1조 클럽’을 넘어섰다.

 

R&D 투자도 꾸준하다. 한미약품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매출의 17.2%에 해당하는 623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이러한 투자와 혁신 전략은 주력 제품의 안정적 성장과 신약개발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은 개량·복합신약의 약진이 이끌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매출 5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 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패밀리’는 157억 원을 기록했다. 당뇨병 신제품 ‘다파론패밀리’는 전년보다 58.7% 성장하며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부상 중이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유력한 만큼, 제제기술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길리어드사이언스와의 ‘엔서퀴다’ 기술이전 계약으로 받은 선급금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3분기에는 신제품 출시도 활발했다. 세계 최초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주사형 인플루엔자 치료제 ‘한미페라미비르주’ 등이 시장에 진입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이 핵심으로 꼽힌다. 대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국민 비만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GLP·GIP·GCG)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UCN2 기반)도 각각 2030년,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항암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이 이어졌다. 한미약품은 표적 단백질 분해(TPD),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를 활발히 추진하며 글로벌 학회에서 다수의 성과를 발표했다.

 

해외 부문에서도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매출 941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 순이익 2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7.6% 증가했다. 어린이용 정장제 ‘마미아이’, 성인용 ‘매창안’ 등 주요 소화기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3분기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혁신 제품의 성장과 글로벌 신약 임상 진전이 맞물리며 내실을 강화한 시기였다”며 “한미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래 가치를 높여 주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