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장애청소년들의 IT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 참여와 꿈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사흘간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진행되며,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전 세계 장애청소년 92명이 참가했다.
GITC는 2011년 시작된 세계 유일의 장애청소년 국제 IT 대회다. GITC는 LG전자와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며 LG전자와 GITC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서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로 진행돼 의미가 깊어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예선을 거쳐 선발된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는 ▲AI 기반 정보검색 및 문서 작업 등 IT 역량을 겨루는 eCombination 챌린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Car 챌린지 ▲기술 아이디어와 IT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챌린지 ▲영상 제작 능력을 겨루는 eContents 챌린지 등 4개 정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시범 종목으로는 AI를 활용한 반응형 게임 제작 코딩 챌린지도 처음 선보여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참가자들은 IT 실력 경쟁 외에도 K-팝 공연 관람, 한복 착용 체험, 전통놀이 참여 등 다양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국가 간 교류와 친목을 다졌다. GITC는 대회 참가 청소년들이 IT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등 사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대회 참가자인 지체 장애 토나 씨는 당시 팀원들과 함께 공무원으로 채용돼 현재 근무 중이며, 2015년 대회 글로벌 IT리더로 선정된 시각 장애인 파라무디타야 씨는 인도네시아 정부 장학금 지원을 받아 IT 교육을 마친 후 관광창조경제부 IT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해 참가한 시각 장애인 아이키오 씨는 라오스 장애 서비스센터장으로 재직하며 무료 점자 소프트웨어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윤대식 전무는 “GITC는 IT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장애를 넘어 사회와 소통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성장과 사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