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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號,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화’ 속도낸다...안티모니·게르마늄 이어 갈륨 생산공장 구축

중국 수출규제 품목 안티모니·게르마늄 이어 갈륨 생산체계 구축
‘대한민국 유일 공급망’ 넘어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로
연구소와 핵심기술진 ‘최신화환 갈륨 회수 기술’ 상용화∙최적화 성공으로 수익성↑
올해10월부터2년여간 온산제련소에 약557억원 투자해 갈륨 회수 공정 신설
갈륨, 반도체와LED 등 첨단산업 필수 소재지만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98.7% 차지
최근 중국의 대미 수출 금지 등 수출통제로 전세계 갈륨 수급에 ‘비상’ 걸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안티모니·게르마늄 이어 갈륨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전략광물 허브화’에 속도를 낸다.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전략광물인 게르마늄 생산 시설 구축에 이어 이번엔 중국의 수출규제1호 품목이었던 갈륨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 신설에 나선다. 전세계 갈륨 시장은 중국이 완벽히 장악하고 있어 이번 고려아연의 전략적 투자 결정은 국내 자원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올해10월부터2027년12월까지 약557억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연구소와 핵심 기술진을 중심으로 ‘최신화한 갈륨 회수 기술’ 상용화와 최적화에 성공하면서 공장 신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8년 상반기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상업 가동에 돌입하면 연간 약 15.5톤의 갈륨을 생산해 약110억원의 이익(갈륨 가격1kg당920달러 기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갈륨은 반도체와LED, 고속 집적회로 등 주요 첨단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자원안보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33종의 하나로 갈륨을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에너지법에 따라 정한'Critical Minerals' 목록에 갈륨을 포함해 국가 안보 측면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

 

하지만 전 세계 갈륨 생산량 약762톤의 무려98.7%(2024년 기준)를 담당하는 중국이 대미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통제에 나서면서 갈륨 확보는 주요 국가와 기업에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갈륨 생산을 위한 고려아연의 투자는 기술 자립화를 통한 자원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갈륨 생산을 본격화하면 해당 공정의 부산물에서 또 다른 전략광물인 인듐까지 연간16톤 이상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돼 80억원 수준(인듐 가격1톤당5억원 기준)의 추가 이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듐은 반도체와 재생에너지 등 주요 첨단산업에 쓰이는 희소금속으로 최근5년간 가격이 약2배 상승했다.

 

고려아연은2024년 기준 연간 약150톤의 인듐을 생산하며 전 세계 인듐 수요의 약11%를 책임지는 세계 최고의 인듐 제련기업이다(중국 제외 시 전 세계1위). 단 국가별 생산량으로 봤을 때 중국이 전 세계 인듐 수요의 약70%를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전략광물과 마찬가지로 언제든 공급망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중국의 수출통제와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국의 치열한 전략광물 확보전 등으로 국가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전략광물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허브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향상 노력으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이 정부에 국가핵심기술 범위를 확대해 새롭게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아연 제련 공정에서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 지난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최종 포함됐다.

 

해당 공정 기술은 아연 제련업계에서 희소한 기술로 고려아연만이 유일하게 상용화해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로 고려아연은 전 세계 아연 시장 점유율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앞서 지난해11월 고려아연은'니켈 함량80% 초과 전구체 설계·제조 공정 기술'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