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1/art_17600893179052_3b97b7.jpg?iqs=0.3878977991208207)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추석 황금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견인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617.86까지 오르며 최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 3600선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6.07%, SK하이닉스는 8.22%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1조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00억원, 5900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78%)와 기계(9.65%)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운수장비(-2.18%)와 철강·금속(-1.2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4.97%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 시가총액 7위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 반도체주 훈풍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시장에서도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쏠렸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23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07억원, 84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15%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급등한 1421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