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카드가 사이버 침해 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대표이사 조좌진)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보호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13일 ‘고객 보호조치 진행 상황 알려드립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부정사용이나 소비자 피해 사례는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객 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발급 지연 해소와 카드 보안 강화를 위한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일부 ‘키인(KEY IN)’ 거래를 통해 부정사용 가능성이 제기된 고객 28만명 중 재발급을 신청한 약 22만명에 대한 재발급 조치가 모두 완료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롯데카드 전체 고객의 재발급 신청 건수는 약 121만건이다. 이중 98%에 해당하는 약 119만건이 발급 완료됐다. 롯데카드 측은 “하루 최대 카드 발급량을 확대하고 충분한 공카드 물량을 확보하면서 지연 현상이 사실상 해소됐다”며 “이제는 일부 특수카드를 제외하고 신청 즉시 재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호조치가 완료된 28만명 가운데 카드 재발급·비밀번호 변경·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을 마친 고객은 약 23만명(82%)에 달한다. 아직 재발급을 신청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는 오는 15일부터는 부정 결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당 카드의 온라인 가맹점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고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전체 297만명에 대해 단계적 보호조치를 진행중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약 146만명(49%)이 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297만명 중 28만명을 제외한 269만명의 경우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부정사용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별도의 재발급이 필요하지 않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특정 범위 내 고객에 한정되며, 나머지 일반 고객의 정보는 일절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 고객에게는 비밀번호 변경, 해외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 등의 선택적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부정사용 시도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혹시라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롯데카드가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그 연관성이 확인되는 즉시 회사가 모든 손해를 책임질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 점검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카드 측은 “현재 전산망 보안 강화와 외부 전문가 검증을 병행하며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중이다”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