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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 상장사 지분 전량 매각…“상속세 마련 차원”

지난달 12일 4만주 처분⋯2일 10만939주 추가 매각 예정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 전량 매각...지주·쇼핑·칠성 등도 매도
롯데그룹 경영과 실질적 연결고리 끊는 의미 분석 무게 실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83)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중인 롯데웰푸드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신 의장은 이번에 롯데웰푸드 주식을 매각하면 롯데 계열 상장사 지분을 모두 처분하게 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달 12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롯데웰푸드 주식 4만주를 매각했다. 이달 2일 나머지 10만939주도 동일 방식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롯데푸드)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 7월에도 주요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섰다.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약 670억원)와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약 58억원)를 모두 매각했다.

 

같은 달 롯데칠성음료 주식 24만7073주도 약 321억원 규모에 전량 처분했다. 이번 롯데웰푸드 매각까지 이어지면서 신 의장은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지분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게 됐다. 롯데재단 측은 이 같은 지분 매각에 대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이후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으며, 거액의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분할 납부중이다. 연부연납은 최대 5년간 세금을 나누어 납부하는 제도다. 연부연납은 상속재산 대부분이 주식일 경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신 의장은 여전히 일부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코리아세븐 89만4144주(0.85%) △롯데건설 4만6014주(0.14%) △롯데캐피탈 17만7936주(0.53%) △대홍기획 261주(6.24%) △한국후지필름 736주(3.51%) △롯데상사 2753주(1.25%) △롯데알미늄 1315주(0.13%) △롯데멤버스 4194주(0.17%)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들 비상장 지분 역시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상장사 지분 전량 처분이 단순한 세금 마련을 넘어, 신 의장이 롯데그룹 경영과의 실질적 연결고리를 끊는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신 의장은 과거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등을 총괄하며 그룹 경영 일선에 있었으나, 2016년 이후 공식 보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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