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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전립선비대증 수술, 리줌 시술까지…출혈 줄이고 기능 지키는 데 도움

중장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비대증은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배뇨가 시원하지 않은 것이 대표 증상이다. 낮에는 업무 집중이 어렵고, 밤에는 여러 차례 화장실을 오가며 수면이 방해된다. 외출 시마다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해야 하고, 회의나 여행 중 갑작스러운 급뇨로 곤란을 겪는 사례도 많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배뇨 장애가 발생한다. 소변 줄기 약화, 배뇨 지연, 잔뇨감, 야간뇨, 빈뇨, 급박뇨 등이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증상이다. 심하면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까지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160만 명에 달했다. 평균 수명 연장, 서구화된 식습관,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등이 발병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치료는 약물부터 시작한다.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방식의 새로운 치료법들이 도입돼 환자 선택지가 넓어졌다.

 

대표적인 수술법인 홀뮴레이저 전립선절제술(홀렙)은 고출력 레이저로 비대한 조직을 정밀 절제한다. 큰 전립선에도 효과적이고 장기 안전성이 입증됐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속 물줄기와 로봇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최신 전립선비대증 수술이다. 열을 사용하지 않아 출혈 위험이 낮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절제가 필요 없는 시술로는 리줌과 유로리프트가 있다. 리줌은 고온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부피를 줄이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른 데다 성기능 보존에 유리하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쪽에 특수 임플란트를 삽입해 요도를 넓히는 방식이다. 절제가 필요 없어 출혈이나 입원 부담이 적고,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에게 적합하다.

 

많은 환자들이 성기능 저하, 출혈, 요실금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최신 전립선비대증 수술과 시술은 이러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레이저와 워터젯 로봇 수술은 출혈 위험을 낮췄고, 리줌과 유로리프트 같은 최소침습 치료는 회복이 빠르면서 성기능 보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흔하지만 조기에 대응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환자의 전립선 크기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홀렙, 아쿠아블레이션, 리줌 시술 등 다양한 방법 중 최적의 해법을 선택할 수 있다. 소변 줄기 약화나 야간뇨가 반복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첫걸음이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유상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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