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은 과거 중년층과 노년층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갑상선은 목 전면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와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곳에 종양이 생기면 갑상선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암이 진행되면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호흡 곤란, 음식물 삼키기 어려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4~5배 이상 많다는 특징이 있다.
갑상선암의 대표적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다. 종양이 갑상선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부분 절제를 시행하기도 하고, 암이 진행된 경우 갑상선 전절제술을 통해 전체를 제거한다. 하지만 수술만으로 모든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동위원소 치료)나 호르몬 보충 요법이 병행된다. 특히 전절제술 후에는 우리 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술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치료 후 관리다. 동위원소 치료 전에는 저요오드식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치료 이후 일정 기간 격리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환자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사례가 많다. 요양병원에서는 체계적인 식단 관리와 생활 지도뿐 아니라 면역력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연령, 동반 질환 여부 등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진다. 따라서 갑상선암 환자는 전문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개인 맞춤형 치료와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갑상선암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하다. 상급병원과의 접근성, 쾌적한 병실 환경, 투명한 진료비 체계 역시 고려해야 한다. 과잉진료를 강요하지 않고, 환자 중심의 진료를 제공하는지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료 이후의 관리가 부족하면 재발이나 전이 가능성이 존재한다. 수술 후 호르몬 치료, 생활습관 관리,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함께 체력과 면역력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가 병행될 때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늘어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 후 관리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 서울성모샘의원 성진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