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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기업 기간제 근로자 10만명 웃돌아..4년새 1.4%p↑

CEO스코어, 500대기업 정규직·기간제 근로자 고용현황 조사
삼양식품 4명중 1명 기간제…'불닭볶음면' 인기 계약직 대거 채용
500대 기업 기간제 근로자 25% 증가…삼양식품 급증, 대동 급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기간제 근로자가 최근 4년새 2만명 이상 늘어나며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매운불닭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으로 조사됐다. 삼양식품은 근로자 4명중 1명이 기간제였다. 반면 대동은 기간제 근로자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2021년부터 2025년까지 6월 분기 보고서를 공시한 334개사의 근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전체 근로자 132만4494명중 기간제 근로자가 10만32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시점과 비교할 경우 전체 인원은 3.7% 늘어난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25.7% 급증한 숫자다. 이에 따라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6.4%에서 7.8%로 1.4%포인트(P) 상승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기업은 삼양식품이었다. 삼양식품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6%로 23.4%p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따른 생산 인력 수요 확대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정규직 생산직은 69명 증가에 그쳤지만, 기간제 근로자는 600명 늘었다.

 

뒤이어 한국씨티은행이 5.2%에서 28.3%로 23.1%p, 메리츠금융지주가 25.0%에서 46.2%로 21.2%p 각각 상승했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 후 희망퇴직 인력을 단기계약직으로 재채용한 사례가 많았고, 메리츠금융은 성과급 지급 유연성을 이유로 계약직 비중을 높였다.

HD현대미포(20.9%p↑), 삼성중공업(17.7%p↑), 강원랜드(16.7%p↑), 진에어(15.9%p↑), 코오롱글로벌(15.1%p↑) 등도 기간제 인력을 크게 늘린 기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동은 2021년 28.1%에서 올해 10.2%로 17.9%p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이에스앤디(-17.1%p), HD현대케미칼(-16.6%p), 팬오션(-14.8%p)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조사 기간 동안 전체 인원의 절반 이상을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한 기업은 메리츠증권, 자이에스앤디, 다올투자증권 3곳이었다. 이중 메리츠증권은 올해 6월 기준 6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판매 실적에 따른 성과급 제도 특성상 타 업종 대비 고소득 계약직 비중이 높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반대로 지난 5년간 기간제 근로자를 단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기업도 9곳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한국가스공사, 현대백화점, KB금융 등이 5년동안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0.2~0.5%에 머물며 사실상 정규직 중심 고용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설비 분야가 8.9%에서 14.9%로 6.0%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어 자동차·부품, 상사, 철강, 은행 업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IT전기전자, 식음료, 여신금융 등은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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