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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여천NCC에 1500억원 ‘긴급 수혈’...이사회 안건 승인

DL케미칼 이사회 열고 1500억원 대여 안건 승인
디폴트 위기 모면했지만 한화와 갈등은 진행형
2000억원 유증 후속 조치…한화와 동일한 지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DL그룹이 여천NCC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1500억원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이에 따라 여천NCC는 당장의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더. 하지만 원료 가격 인상과 재무 구조 개선 방안을 두고 한화그룹과 DL그룹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의 핵심 계열사 DL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여천NCC에 1500억원을 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대여금은 오는 20일부터 집행된다. 원료 대금 결제와 임금 지급, 회사채 상환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1일 DL케미칼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DL그룹 지주사인 ㈜DL도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DL케미칼의 유상증자에 참여, 약 1778억원을 투입해 신규 주식 82만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한 합작사다.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 3위 업체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2022년부터 3년째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올해 말까지 31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사실상 벼랑끝 상황이었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말 1500억원의 대여를 선제적으로 결정하며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반면 DL그룹은 3월에 이미 1000억원을 증자한 만큼, 추가 투입 전 경영 실태 점검과 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양측은 동일한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이번 DL의 자금 지원으로 여천NCC는 연말까지 필요한 유동성은 확보했지만 에틸렌 단가 인상이나 감산 등 구조적인 해법 없이는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특히 대주주간 경영 전략 차이가 향후 의사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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