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 선수 [사진=LA다저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1331098042_803c47.jpg?iqs=0.83772943160574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김혜성(LA 다저스)은 각각 허리와 어깨 부상을 입고 재활에 나섰다. 김하성은 현재 복귀 후 팀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허리 염좌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김혜성은 비슷한 시기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MLB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KBO)의 간판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된 상황이다.
경기 중 격한 스윙과 송구 동작을 반복하고, 베이스로 전력 질주해야 하는 야구선수 직업 특성상 부상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다. 최근 MLB 코리안리거들의 부상 소식과 맞물려 이에 따른 치료법을 한의학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지난달 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출전한 김하성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공수교대 후 송구 동작에서 이상 증세를 보인 그는 결국 4회에 교체돼 나왔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으나, 탬파베이 구단은 김하성에게 요추(허리뼈) 염좌 부상이 발생했다며 그를 10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등록했다.
요추 염좌는 허리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큰 움직임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 등이 주 원인이 된다. 흔히 ‘허리를 삔다’고 표현하는 이 증상은 2~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도 지속될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요추염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동작침법(MSAT)과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급성 요통에 진행되는 동작침법은 극심한 통증을 즉각 감소시킨다. 동작침법은 통증 주변 부위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가 환자의 동작을 능동적·수동적으로 유도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응급침술이다. 동작침법이 일반 진통제 대비 5배가 넘는 통증 경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게재되기도 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어깨 관절 치료에 있어 약침치료가 물리치료보다 통증·기능·가동범위 등의 측면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인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게재한 바 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던 김도영은 올해에만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는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5월 말엔 오른쪽 햄스트링, 최근 복귀전에선 다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결국 시즌아웃을 당했다.
햄스트링은 엉덩이부터 허벅지 뒤쪽을 따라 무릎관절까지 연결되는 근육과 힘줄을 일컫는다. 달리는 속도 조절과 진행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야구 외 축구, 농구 등 전력질주와 빠른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 시 햄스트링에 부담이 쌓여 부상이 발생하곤 한다. 한쪽 햄스트링을 다친 채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반대쪽 햄스트링도 다칠 수 있기에 증상 발견 시 조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햄스트링 부상 치료를 위해 봉침을 활용하기도 한다. 봉침은 벌에서 추출한 ‘멜리틴’ 성분으로 조직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세포보호와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돕는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험 쥐의 멜리틴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정상적인 뒷발 사용량이 늘어났고, 사다리 코스에서의 발 빠짐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야구는 타격 자세에서 신체 회전, 송구 자세에서 어깨 회전이 크며, 주루할 때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때문에 허리·어깨·햄스트링 부상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평소보다 통증, 뻣뻣함, 가동범위 저하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팀에 보고·조치를 받아야 추가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