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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매직 통했다”...KT, 2분기 영업이익 1조148억, 105.4%↑

AI·IT 등 B2B 사업 호조··· 인터넷 1,000만 돌파 등 MIT 실적 견조
클라우드·DC·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세 확대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 AX 사업 본격화 및 선제적인 보안 경쟁력 제고
2분기 배당 확대 및 ‘선배당 후투자’ 제도 도입으로 주주친화 정책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T 김영섭 사장의 매직이 통했다. 김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KT가 올해 2분기들어 매출은 1년새 두릿수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적표를 받았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4,2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5.4% 증가한 1조14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신·AX 등 핵심 사업의 고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반영 등 긍정적인 요소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KT 측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KT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4조772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0.6% 증가한 4,687억원을 기록했다.

 

◆AI·IT 등 B2B 사업 호조··· 인터넷 1,000만 돌파 등 MIT 실적 견조=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2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9.5%에 달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하며 업계 1위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관련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VOD 매출 감소에도, IPTV 가입자 순증 확대와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지난 7월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지니 TV AI 에이전트’를 IPTV 서비스 ‘지니 TV’에 적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 LLM을 활용해 구현했으며, 음성 명령만으로 TV 제어, 콘텐츠 검색, 생활정보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KT는 AI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IPTV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통신과 AI·IT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AI·IT 분야는 Design&Build 및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8%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에는 국내 기업의 AX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대형 고객사 및 IT 기업을 대상으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클라우드·DC·부동산 등 KT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세 확대=KT 그룹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KT Cloud는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3.0% 증가했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와 함께, DBO 사업 수주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 부문에서 리더십을 강화했으며, 기업고객 대상 AI 클라우드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연휴 특수에 따른 레저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객실 중심의 운영전략이 주효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BC카드가 국내 결제 매입액 감소에도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성 강화 전략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BC카드는 자체 카드 및 금융사업 확대와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여수신의 고른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를 이어가며, 6월 말 기준 고객 수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신 잔액은 22.5% 증가한 26조 8,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8% 증가한 17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협력 기반 AX 사업 본격화 및 선제적인 보안 경쟁력 제고=KT는 독자 개발한 LLM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3분기부터 AX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적 AI’ 철학을 반영한 독자 LLM 모델 ‘믿:음 2.0’을 출시했다.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Base’와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Mini’ 등 2종이며,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KT는 AI 멀티모델 전략 로드맵에 따라 ‘믿:음 2.0’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의 SOTA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기반으로 개발되는 GPT 모델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KT는 국내 최초로 팔란티어의 프리미엄 파트너사로 선정돼, 자사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의 핵심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입증된 금융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선제적인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 구축, 보안 전담 인력 확충 등을 통해, AI 시대 대규모 고객정보를 다루는 AICT 기업으로서 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분기 배당 확대 및 ‘선배당 후투자’ 제도 도입으로 주주친화 정책 강화=KT는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2분기 분기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인상된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8월 14일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는 배당 여부와 금액이 사전에 공개되는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들이 배당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한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8월 13일 완료할 예정이다.

 

KT CFO 장민 전무는 “통신 본업의 견조한 성장과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더해져,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없이 이행해 KT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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