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동원그룹(회장 김남정)과 KAIST(총장 이광형)가 공동 주최하는 대국민 AI 경진대회 ‘2025 동원 AI Competition’가 1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약 50일간 개최된다.
‘2025 동원 AI Competition’은 대한민국의 AI 우수 인재 발굴과 기술 발전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그동안 동원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사내 AI 대회를 전 국민으로 확대한 것이다. 참가 접수는 다음달 1일까지 AI 경진대회 플랫폼 데이콘(DACON)에서 진행되며, 평가 및 검증 기간을 거쳐 22일 본선 진출작이 선정된다. 본선 및 시상식은 9월 30일에 열린다.
대회의 주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제품 수요 예측’이다. 참가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소비자 유형을 도출하고 각 소비 성향을 분석한 후, 동원의 기존 제품별 판매 데이터를 참고해 신제품의 월별 수요를 예측해야 한다. 단순한 머신러닝 개발을 넘어,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는 고차원적인 AI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적 사고가 요구된다.
총 상금 7,000만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동원그룹과 KAIST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컨설팅 업체 PwC가 후원한다. AI에 관심 있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외국인, 대학원생, 학계 연구자, 계약직 연구원 등도 지원 가능하다. 단, 기업 소속자는 참가가 제한된다.
동원그룹은 대회의 전문성,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KAIST 김재철AI대학원과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 김기응 교수와 심현정 교수는 사회 공헌도와 사업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과제를 선정했으며, AI 모델의 정확도와 실효성, 사회적 가치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2020년 KAIST에 50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초 44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KAIST는 ‘김재철AI대학원’을 설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을 구성해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동원그룹은 지난해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하고, 실습 교육과 사내 경진대회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 전반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AI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할 참가자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