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금호석유화학 백종훈호(號)의 올해 2분기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새 거의 반토막 가까지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시황 악화와 미국발 관세 여파, 치열한 시장 경쟁 등 복합 악재가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비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7734억원으로 4.3% 줄었다. 순이익은 577억원으로 56.1% 급감했다. 지난 1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관세 시행전 선(先)구매 효과로 영업이익이 1,206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글로벌 시황 악화와 구매 심리 위축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금호석오화학 측은 “관세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회복 지연이 맞물리며 시장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합성고무가 매출 6,745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부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4.8%포인트(p) 하락한 1.3%에 그쳤다. 합성수지는 매출 2982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놀유도체 부문은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과 중국발 공급과잉,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시장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3분기에도 수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NB라텍스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