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메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美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글로벌 경영행보 본격화

‘억만장자의 여름캠프’로 불리는 사교 행사
팀 쿡·저커버그·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 주목
글로벌 경영 복귀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Allen & Co. Conference)’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반도체 등 삼성 주력 사업의 부진 속에서, 글로벌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미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앤드컴퍼니가 주최하는 초청형 비공개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매년 7월 초 전 세계 정·재계, 미디어, IT 업계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이던 2002년부터 이 콘퍼런스를 꾸준히 챙겨왔으며, 2014년에는 선밸리 현장에서 팀 쿡 CEO와 직접 만나 이후 삼성과 애플 간의 글로벌 소송전이 일부 해소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2017년 국정농단 재판 당시에도 “선밸리는 가장 바쁜 출장 중 하나이자, 가장 신경 쓰는 행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부터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재판·수감이 이어지면서 참석을 중단했으며, 올해 약 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된 대법원 최종 판결(17일 예정)을 앞두고 있어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 복귀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한편, 재계에선 이 회장이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Google Camp)’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공동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주도로 열리는 이 비공개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