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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손목터널증후군, 반복 사용 피하고 초기 치료 중요

손목에 통증이 생기면 흔히 ‘손을 많이 써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잦아지고 저릿한 느낌이 동반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신체 근육 경직과 함께 손목 사용량이 늘어나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도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그 안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손가락의 감각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으로, 수근관이 좁아지면 이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 저림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오래 쥐고 있는 자세는 손목을 과도하게 굽히거나 펴는 동작을 지속하게 만든다. 이는 수근관 내부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어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단순한 손목 통증으로 시작될 수 있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손목이나 손가락 끝이 저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며, 물건을 잡을 때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물건을 들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많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손목의 통증 부위에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반복적으로 가해 조직을 자극하고 혈류를 개선시켜 회복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부작용 위험이 낮고, 치료 시간이 짧아 바쁜 직장인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는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이 중요하다.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 부위에 일시적인 붓기나 발진이 생길 수 있어 치료 후 경과를 잘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다. 손목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일정 시간마다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손목 받침이 있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통증이라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동 고려탑통증의학과 윤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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