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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3명 반려인, 작년 102만원 지출"...KB금융 '반려동물 보고서' 발간

KB금융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 발간...반려동물 건강과 행복 가이드북 선보여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26.7%), 반려인은 1,546만 명(29.9%) 기록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신체적·정신적 웰빙을 돌보는 ‘반려동물 웰니스’ 문화 확산
입양비부터 비만 등 건강관리비, 장례비 등 ‘반려동물 생애지출’ 비용 전년대비 크게 증가
‘펫티켓’ 반려가구와 비반려가구간 인식 차이 극복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위한 사회적 과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우리나라 국민 10명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반려동물을 입양에서 양육, 치료 장례 등을 위해 총 102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이는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한국 반려동물 및 반려가구 현황과 양육 니즈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는 올해가 5번째 발간이다. 이 책은 한국 반려가구의 양육 행태와 경험을 면밀히 분석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반려동물 웰니스를 주제로 반려동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행복을 종합적으로 다룬 게 이 책의 특징이다. 가이드북은 반려가구의 양육 행태(1~5장)와 올해의 이슈(6~7장)의 총 7개장으로 구성됐다.

 

가이드북은 우선 ‘한국 반려동물 현황’에서는 한국 반려가구 및 반려동물 수에 대한 추정과 양육 관련 사회적·제도적 인식을 취급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중 26.7%,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해 반려가구와 비반려가구 간 인식 차가 크게 나타나, 반려가구의 71.4%가 ‘펫티켓을 잘 지킨다’고 응답한 반면 비반려가구는 19.0%만이 이에 동의했다.

 

‘반려동물의 생활 웰니스’에서는 적절한 영양과 운동, 꾸준한 건강검진, 정서적 교감 활동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펫 웰니스‘ 문화가 반려가구 사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갔더. 이런 가운데, 반려인들은 ‘보호자와의 충분한 시간·교감’(59.8%), ‘운동·놀이’(41.2%), ‘정서 관리’(40.3%)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경험’에서는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2023년대비 8.7%p 증가한 76%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반려동물 양육을 지속할 의향(74.2%, +11.4%p)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49.4%, +7.5%p) 역시 과거 대비 상승했다.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생애 지출’에서는 입양비부터 장례비에 이르는 반려동물 생애 지출 규모가 지난 조사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려가구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용지출 부문의 걍으 입양비 38만원(2023년 대비 +10만원), 월 양육비 19만4000원(+4만원), 장례비 46만3000원(+8만3000원)과 함께 최근 2년간 치료비로 102만7000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대비 2배가량(+45만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생애 자금 관리’에서는 반려동물 생애 비용 지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려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별도 자금을 마련하고 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음(26.6%)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가구의 91.7%가 반려동물보험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보험료 부담’(50.6%), ‘낮은 필요성’(37.4%), ‘적은 보장 범위’(35.8%) 등이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는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46.1%)을 꼽았다. ‘반려가구의 펫로스 관리’에서는 반려가구 절반 이상(54.7%)이 겪은 반려동물과의 이별(펫로스) 및 극복 경험을 다뤘다. 펫로스를 경험한 반려인 중 83.2%는 우울감을 겪었다. 또 16.3%는 이같은 심리적 고통이 1년 이상(펫로스증후군)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펫로스 극복을 위해 ‘펫로스 상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51.2%)과 ‘펫로스증후군 관리 전문가 자격제’(33.8%) 등의 제도적 지원과 주변의 공감·위로 등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려동물 비만 관리’에서는 반려동물의 비만 현황 및 인식 정도, 관리 방법 등을 조명했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 역시 반려인들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로 부상했다.

 

하지만 아직 반려동물 비만 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비만 진단 기준 및 추정 방법을 인지하고 있는 반려인은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각각 43.8%, 48.2%). 반려동물 14.7%가 ‘수의사로부터 비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반려가구 절반 이상은 반려동물 비만 관리를 위해 ‘간식 섭취량 조절’(69.9%)과 ‘사료 급여량 조절’(63.5%), ‘운동·활동량 조절’(51.5%) 등의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챙기고 반려동물 생애 지출을 확대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더불어 사는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개선해 나갈 과제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성숙한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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