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626/art_17508414836615_596b93.jpg)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7년 전 퇴출했던 플라스틱 빨대를 다시 들여온다. 다만 이번에는 기존 합성수지 대신 식물 기반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빨대다. 스타벅스는 6월 25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와 함께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를 병행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입 대상은 톨(355ml)과 그란데(473ml) 사이즈 음료에 사용되는 표준 크기의 빨대다. 빨대의 소재는 옥수수 전분 등 식물성 원료가 중심이다. 스타벅스 측은 “석유계가 아닌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의 재도입에 맞춰 시범 매장에 전용 수거함도 마련했다. 사용한 플라스틱 빨대가 일반 쓰레기와 섞이지 않도록 분리배출을 유도해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결정은 종이 빨대를 둘러싼 지속적인 불만과 환경 논란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종이 빨대를 전면 도입했다 하지만 음료가 쉽게 퍼지거나 빨대가 쉽게 젖는 등 실용성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종이 빨대가 오히려 환경에 더 해롭다는 '전과정평가(LCA)' 논쟁도 꾸준히 제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다시 선택하는 흐름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스타벅스는 올해 1월 플라스틱 빨대를 다시 도입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플라스틱 빨대 부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관련 논의를 가속화했다. 국내 환경부도 플라스틱 빨대 금지 규제의 완화 여부를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병원, 주거 지역 등 종이 빨대 사용이 불편하다는 소비자 의견이 많은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며 “환경성과 고객 편의성을 모두 고려해 장기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