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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 그룹 1년새 일자리 3.3만개 늘어…“삼성·현대차↑vs SK·LG↓”

CXO연구소, 공정위 지정 92개 대기업 집단 2023년대비 2024년 고용 변동 분석
92개 그룹 작년 고용 일자리 187만명 수준…쿠팡·한진그룹, 각각 1만명 넘게 고용 증가
고용 1위 삼성, 7년 연속 고용 증가세…현대차, 고용 20만 명대 첫 진입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서 10만명 이상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그룹중 삼성과 현대차는 최근 1년새 일자리가 늘0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와 LG는 고용인력이 줄어드는 등 고용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92개 그룹의 2023년대비 2024년 전체 직원 수는 3만3000명 이상 증가했는데, 쿠팡그룹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만 1만4000명 이상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삼성전자는 작년 고용 인원이 12만명대로 단일 기업중 고용 규모가 가장 컸다. 또 현대차그룹의 경우 국내 계열사 직원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개 그룹 대상 2023년~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이 넘는 92개 대기업 집단이다. 고용 인원은 국내 계열사 및 12월 말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공정위가 지정한 92개 대기업 집단 내 국내 계열사는 3301곳이다. 이들 3300곳이 넘는 기업의 재작년(2023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83만9299명인데, 작년(2024년)에는 187만2346명으로 1년새 3만3047명 수준으로 고용 일자리가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1.8% 수준이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 88개 그룹에서 3.1%(5만 5919명↑) 수준으로 고용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1년새 고용 증가 속도는 다소 느려진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187만 명이 넘는 92개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같은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1536만 4809명의 12.2% 비중이다. 국내 고용 인원의 88% 정도는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군에 속하지 않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92개 그룹 중 최근 1년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이었고, 41곳은 감소세를 보였다. 5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6곳 중에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다.

 

쿠팡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고용 인력 증가가 가장 많은 기업이 됐다. 쿠팡 그룹은 재작년 8만4702명 수준에서 작년에는 9만9881명으로 1년새 직원 수가 1만5179명 많아졌다.

 

쿠팡 다음으로 최근 1년 새 1만 명 넘게 고용이 증가한 그룹에는 ‘한진’도 포함됐다. 앞서 그룹은 같은 기간 2만8378명에서 4만1470명으로, 1년새 1만3092명이나 직원 책상이 많아졌다. 여기에는 아시아나항공(7774명)과 에어부산(1462명) 등을 한진그룹에서 품은 영향이 주효했다.

 

쿠팡과 한진을 제외하고 2023년 대비 2024년에 그룹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 넘는 대기업 집단은 8곳 더 있다. 여기에는 ▲삼성(6477명↑) ▲현대차(6188명↑)▲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그룹 등이다.

이와 달리 SK그룹은 최근 1년새 고용 일자리가 6000곳 이상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11만 4950명이던 직원 수는 작년에는 10만 8301명으로 1년새 6649명이나 SK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인원이 줄었다. 고용 감소율만 해도 5.8%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SK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인원은 지난 2022년 12만4499명을 정점으로 2023년에는 11만4950명으로 9500명 넘게 줄었고, 작년에는 이전해보다 6600명 이상 감소하며 10만명대로 내려갔다.

 

2년새 줄어든 고용 규모만 해도 1만 6000명을 상회했다. 여기에는 SK그룹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거나 통합하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줄고 있는 모양새다.

 

LG그룹도 재작년 15만 4941명이던 직원수가 작년에는 14만9459명으로 5482명(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중 LG이노텍(2609명↓)과 LG디플레이(2225명↓) 등은 1년새 각각 2000명 넘는 직원 책상이 줄었다. LG그룹 역시 지난 2022년 15만6775명이던 것에서 2년 연속 고용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경우 저조한 실적이 고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3300곳이 넘는 92개 그룹의 개별 기업별 고용 현황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작년 기준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는 30곳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작년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12만3411명으로 단일 기업중 유일하게 1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왕좌 자리를 지켰다.

 

이어 ▲2위 쿠팡풀필먼트서비스(7만8159명) ▲3위 현대자동차(7만5409명) ▲4위 기아(3만6338명) ▲5위 LG전자(3만6005명)가 대기업집단 계열사중 ‘고용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재작년 고용 3위였던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작년에는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인 경우 재작년 6만4109명었는데 1년새 1만4050명(20.9%↑)이나 증가했다. 그룹별 계열사중 2023년대비 작년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고용 톱10’에는 ▲6위 SK하이닉스(3만1980명) ▲7위 이마트(2만6861명) ▲8위 LG디스플레이(2만5943명) ▲9위 SCK컴퍼니(2만2419명) ▲10위 삼성디스플레이(2만1242명) 순이다. 롯데쇼핑은 상위 10곳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만87명으로 2만 명대 고용 수준을 보였다.

그룹별 2023년대비 2024년 기준 고용 증가율로 보면 한진과 동국제강 등으로 각각 46.1%로 40%대로 상승했다. 이어 ▲쿠팡(17.9%) ▲셀트리온(15.5%) ▲이랜드(14.5%) ▲두나무(13.7%) ▲크래프톤(13.1%) ▲엠디엠(12.4%) ▲하이브(11.6%) 그룹 순으로 최근 1년새 그룹 고용 인원이 10% 이상 상승했다.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8만4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17년 24만2006명이었는데 이후 작년까지 7년 연속으로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20만3915명) ▲LG(14만9459명) ▲SK(10만8301명)는 지난해 ‘고용 10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다음으로 ▲쿠팡(9만 9881명) ▲롯데(8만 6045명) ▲신세계(6만 9815명) ▲CJ(6만 4681명) ▲한화(5만 7387명) ▲KT(5만 4686명) 그룹 순으로 톱10에 속했다.

이중 현대차 그룹은 작년에 처음으로 삼성과 함께 고용 20만명 시대에 진입해 주목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16만6925명 수준이던 고용 규모가 2021년(17만4952명)→2022년(18만8891명)→2023년(19만7727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20만명대 고용을 책임지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대기업 집단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상당하지만 고용은 10% 초반대 수준밖에 책임지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며 “국내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정책보다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과 정책 등을 적기에 발굴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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