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자 선정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조합원들의 관심은 “누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에 나섰다.
이번 입찰 경쟁은 단순 제안이 아니라, 실제 추진력과 자금 조달 능력, 복합개발 경험까지 갖춘 시공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가운데 입찰 참여 기업의 신용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건설 계열사로, 2024년 기준 그룹 자산은 103조4000억원, 매출은 72조6000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Fortune Global 500에서 233위에 선정됐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안정적)의 최고 등급을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부채비율은 116.8%다. HDC현산(148.6%)보다 약 32%포인트(p) 낮은 비율이다. 이는 공사비와 사업비 조달, 이주비 대출 등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은 조달금리가 낮고, 금융 리스크가 적어, PF대출, 분양보증 등 주요 항목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재무적 안정성은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3년간 서울에서만 5조3000억원, 전국적으로는 13조9000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6배 가량 큰 규모다. 고급화 설계·대형평형 확대·가변형 구조 등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단순 주거단지가 아닌 복합개발 성격의 사업지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오피스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도 포함됐다.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연계 개발도 예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복합개발 실적이 풍부한 기업의 경험이 중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송도국제업무지구(24조원), 여의도 파크원, 부산 해운대 LCT 등 국내 최상위 초고층 복합개발 실적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5조원 규모의 서초구 서리풀지구 개발에도 참여중이다. 국내에서 잠실롯데타워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초고층 복합건물을 다수 시공한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또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 실적, 토건 기술자 보유 수, R&D 투자 등 각종 정량 지표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압도적이다. 그룹의 체급 차이도 분명하다. 포스코그룹은 재계 6위다. HDC그룹(34위)과는 자산·매출·국제 신뢰도 측면에서 상당한 격차다. 글로벌 평가기관에서도 포스코그룹은 ‘포춘 5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단순 시공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복합개발 사업에선 자금력, 실적, 인허가 경험이 핵심”이라며 “이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의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오티에르 용산’이란 이름에 걸맞은 세계적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며 “말이 아닌 실적과 신뢰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