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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호 SK㈜ 사장, SK이노베이션 '구원투수' 등판...박상규 총괄사장 사의표명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장용호 총괄사장· 추형욱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할 것 같다.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해 이노베이션 사업 전반을 관장하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이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 합병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진데다 SK온의 배터리 사업 부실 심화가 박 총괄사장의 사의표명한 주된 배경으로 분석됐다. 

 

일단 박 총괄사장은 사의 표명함에 따라 대표 취임 1년여만에, SK E&S와의 합병을 단행한지 6개월여만에 SK이노베이션의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후임으로는 장용호 SK㈜ 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유력하다. 사실상 장용호  SK㈜ 사장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등이 SK이노베이션의 위기상황을 진화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셈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교체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12월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을 맡은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알짜 계열사인 SK E&S와 합병을 성사시키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 적자, 국제유가·정제마진 약세로 인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SK이노베이션은 박 총괄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장용호 사장이 당분간 총괄사장 역할을 맡아 SK㈜ 대표이사직과 겸직하고,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인 추형욱 사장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이사의 경우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특히 장용호 SK(주) 사장은 그룹 내에서 신사업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SK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장 사장은 또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와 인수합병(M&A)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인수 및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SK그룹의 신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일조한 경험을 갖고 있다. SK실트론 재임 시기에는 매출과 자산 등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장 사장은 특히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오너가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안팎에선 장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실적 부진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투자 관리와 리밸런싱에 최적화할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E&S와 합병하며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캐즘 등의 여파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6247억원을 거뒀다. 이날 박상규 총괄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사령탑 개편이 본격화하는데 발맞춰 고강도 쇄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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