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조용한 죽음의 전조’로 불리는 수면무호흡증은 이제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만 약 280만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는 22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멎는 이 질환은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 우울증 등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이로 인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CPAP(양압기)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자랑하지만, 수면시 양압기 마스크를 착용하는 큰 불편함, 기기 소음, 낮은 순응률 등으로 1년 내 중도포기율이 50%에 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내 슬립테크 스타트업 ‘솜노브릿지(SomnoBridge)’가 개발한 혁신적 치료기기 ‘앱노블로우(Apnoblow)’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인 관계자는 “앱노블로우는 단순한 치료보조기기가 아니다. ‘근본적 치료’와 ‘사용자 순응도 극대화’를 동시에 실현한 비침습형 스마트 수면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두 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호흡 근육을 강화하는 날숨 저항 운동기기다. 다른 하나는 턱 부위에 부착하여 상기도 근육에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저주파 전기근육자극기(EMS)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장치는 무선으로 연동되며, 사용자의 호흡 강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기록 및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앱노블로우의 핵심 작동 원리는 날숨 운동중 기도 근육에 저주파 자극을 병행하여 기도 개방 유지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의 실제 효능은 17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된 임상 중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하루 10분 사용한 결과, 5~6주 사용 시점에서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평균 36% 감소, 수면중 코골이 비율은 42% 감소하는 개선이 나타났다. 이러한 유효성은 향후 국제 학술지 게재를 통해 신뢰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의료기기 인증을 통해 병원 납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앱노블로우의 또 다른 경쟁력은 합리적인 가격과 사용자의 편의성이다. 현재 출시전이라 판매가는 미정이다. 하지만 약 20만~2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CPAP나 설하신경 자극기(Inspire Therapy, 시술 포함 수천만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또 무엇보다도 ‘수면 중 착용’이 아닌 ‘낮 시간 훈련’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솜노브릿지는 중원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윤대위교수가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수면장애 관련 SCI 논문 60편 이상을 발표한 국내 수면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국내 다수의 수면 관련 국가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창업중심대학,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기술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앱노블로우는 특허 등록 1건을 비롯해 다수의 출원 등으로 사업을 위한 지식재산권 기반도 탄탄하게 확보했다. 제품 양산은 국내 저주파 원천기술을 보유한 ㈜OO제어기술과 OEM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에 양산 후 판매 개시할 예정이다.
법인 관계자는 “솜노브릿지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국내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2026년 하반기부터 미국•중국•일본 등지의 의료 보조기기 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PCT 국제특허 출원 계획과 해외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KOTRA와 협력해 글로벌 마켓시장으로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략적 라이센싱 아웃, 글로벌 전시회(CES 등) 참여, 아마존 US 파워셀러 육성사업 등과 연계하여 5년 내 글로벌 수면기기 전문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앱노블로우는 초기 의료 보조기기로 시장에 진입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병원 납품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및 대학병원 수면클리닉과의 협력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연동하는 신개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크다. 향후에는 연령별 맞춤형 버전, 스마트 AI 분석 기능이 결합된 고급형 모델, 스마트워치 등과 연동 가능한 웨어러블형 확장 제품도 연구개발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대위 대표는 “수면의 질을 높이면 삶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앱노블로우 제품을 통해 수면 시장에서 변화를 만들고 기술의 고도화와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