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한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전국택배노조 김찬희 한진본부장 [사진=연합뉴스]</strong>](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417/art_17454858319556_ea1f03.jpg)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전국택배노조는 24일 한진의 주7일 배송사업 시범운영 계획에 반발해 한진 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김찬희 택배노조 한진본부장이 이날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택배 차량에서 숙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간 우리는 주7일 배송 자체에 반대하지 않고, 사측과 택배 노동자 건강권 보장에 대해 협의를 요구했으나 무시 당했다"며 "원청이 노동조합을 무시한채 (계획을) 강행하기 때문에 주7일 배송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어 "향후 한진택배 현장에서 벌어질 모든 혼란의 책임은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주7일 배송을 강행한 원청에 있다"며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기 전에 원청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진은 오는 27일부터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이런 가운데 이학영·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진택배가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며 “노동자와 협의 없이 이루어지는 한진택배의 주 7일 배송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득구 의원은 “주 7일 배송 시행 6개월 전부터 노조와의 협의를 시작한 CJ대한통운과 달리 한진택배는 노조와 아무런 소통도 없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며 “이대로라면 주 7일 배송은 또 다시 택배노동자를 과로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2021년 체결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에는 주 5일제를 시범실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퇴행적 행태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를 위한다는 혁신은 일하는 사람을 고려하며 진행할 때 그 의미가 있다”며 “한진택배는 택배노동자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