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배달앱의 중개수수료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자사앱 이용객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이나 경품을 제공하는 등 혜택 늘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배달앱 중개수수료에 불만을 느끼는 가맹점주의 욕구를 흡수하면서 자사앱 이용율 확충을 통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와 bhc치킨, 교촌치킨 등 3대 치킨 프랜차이즈와 일부 중소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자사앱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면 치킨을 추가 증정하거나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BBQ는 오는 31일까지 BBQ앱으로 2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황금올리브 치킨 반마리를 무료 증정하는 핀촉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BBQ는 지난달에도 자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주문시 황금올리브 치킨을 반마리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 바 있다.
BBQ는 이같은 판촉행사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지난달 2~22일까지 20일동안 하루평균 매출이 전달보다 2.5배 늘었다. 자사앱 회원도 1년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BBQ측 설명이다.
bhc치킨은 오는 31일까지 ‘뿌링클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자사앱으로 치킨 주문시 뿌링클을 10년 전 가격(1만7000원)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BBQ와 bhc치킨은 자사앱 주문시 배달료를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지만 최근들어 이같은 혜택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교촌치킨도 자사앱에서 신메뉴인 교촌옥수수 치킨 첫 주문할 경우 다음 주문에 사용 가능한 4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포인트는 매주 목요일에 지급되며, 자사앱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견 치킨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자사앱 강화에 나섰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자사앱으로 주문하면 첫 주문시 5000원 할인해준다. 또 일요일엔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4000∼7000원짜리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네네치킨은 매주 자사앱 이용자중 270명을 추첨, 무드등과 보냉백 등의 경품으로 제공한다. 멕시카나는 자사앱에 가입하면 첫 주문 시부터 이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의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가맹점주의 요구를 감안,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격할인이나 포인트 지급 등 자사앱을 통한 혜택 늘리기 경쟁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