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의 최근 5년 실적은 같은 그룹 안에서도 산업 구조에 따라 기업의 체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매출 흐름만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이익의 방향은 완전히 엇갈렸다. 숫자의 격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격차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분기점은 2022년이다. 화학 업황이 정점을 찍고 글로벌 긴축과 소비 둔화가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의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성장 속도가 중요했다면 이후에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같은 시점에서 출발했지만 세 회사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사이클 산업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매출은 2021년 42조5993억원에서 2023년 55조437억원까지 확대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2025년에는 45조932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조263억원에서 1조1809억원으로 급감했고, 결국 순손실로 전환됐다. 업황이 꺾이자 실적이 빠르게 후퇴하는 등 전형적인 곡선을 보였다. 첨단소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편의점 CU 물류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대응과 현장 반발로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화물연대 조합원 개인을 상대로 제기했던 가처분을 일부 취하했지만, 노조를 상대로 한 법적 조치는 유지되면서 긴장 국면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간편식 공급 차질로 매출이 급감하며 점주 반발이 커지고 있다. 협상 지연 속에 법적 공방과 현장 피해가 맞물리며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GF로지스, 가처분 ‘개인만 취하’…법적 공방은 계속 편의점 CU 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가 화물연대 조합원 개인을 상대로 제기했던 가처분을 일부 취하했다. 다만 노조를 대상으로 한 조치는 유지하면서 노사 간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BGF로지스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개인에 대해 제기했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단체를 상대로 한 신청은 유지하되 개인에 대한 부분만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BGF로지스는 지난 19일 충북 진천 물류센터에서 조합원들이 차량 출차를 막는 등 물류 흐름을 방해했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해당 사실이 교섭 초기 알려지면서 노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록밴드 시나위 출신 가수 김바다(55·본명 김정남)가 대마를 소지·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 속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바다를 최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김바다는 대마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약 두 달간 김바다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지난 3월 8일 오후 속초 시내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김바다는 과거에도 같은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2008~2009년 지인들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거나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초범이고 개인 흡연 목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996년 시나위 보컬로 데뷔한 김바다는 이후 여러 밴드와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소속사 및 밴드 멤버들과 결별했다. 김바다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찰을 깊이 반성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가 시가총액 2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조선과 전력기기, 글로벌 등 3개 핵심 축이 동시에 성장하며 HD현대 그룹의 가치가 빠르게 확대됐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오너 3세인 정기선 회장이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은 약 20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2002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이 70조원대 규모로 중심을 잡았고, HD현대일렉트릭과 HD한국조선해양이 뒤를 받치며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조선과 전력기기 계열사가 그룹 가치 상승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의 경영은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된다. 정유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조선과 전력기기로 무게를 옮겼다. 국제 유가와 지정학 변수에 흔들리는 사업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이다. 내부에서는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전략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장기 구조를 먼저 설계한 뒤 실행을 붙이는 방식이 특징으로 꼽힌다. 조선 부문은 이러한 전략 전환이 가장 먼저 성과로 나타난 영역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와 생산성 개선을 통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루가 다르게 첨단기술이 탄생하는 통신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자리를 지키는 일 입니다. SK텔레콤이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선 의미를 갖습니다.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는 ‘지속된 선택’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통신 시장은 과거와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통화 품질과 요금 경쟁이 중심이던 시기를 지나, 보안과 데이터, 서비스 경험 전반으로 평가 기준이 확장됐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스팸 등 통신망을 악용한 범죄가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은 이제 ‘연결’보다 ‘안전’을 먼저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통신사의 역할 자체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제 통신 서비스는 단순히 연결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넘어, 위험을 걸러내고 사전에 대응하는 보호 체계로 기능해야 합니다. 통화 전 발신 정보를 안내하거나 의심 번호를 경고하는 기능, 통화 중 이상 징후를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발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600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장중 66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1200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4분 기준 코스피는 6612.97로 전 거래일보다 137.34포인트(2.12%)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이어지며 한때 6600선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1225.19를 기록하며 1%대 상승세를 유지했다. 증시 상승과 맞물려 시장 외형도 빠르게 확대됐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를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약 6047조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5300조원대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코스닥과 코넥스는 각각 600조원대와 3조원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6000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증시 규모 확대 속도는 가팔랐다. 지난해 말 4000조원에 미치지 못했던 시가총액은 연초 상승세를 타며 2월 초 50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중동 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5일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경기 과천 서울랜드. 이날 서울랜드 입구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상상인그룹이 연 ‘2026 피크닉데이’에는 임직원과 가족 등 약 1600명이 모였다. 행사장은 회사 로고보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먼저 눈에 띄었고, 직원들은 명찰 대신 편한 옷차림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인사를 나눴다. 잔디밭 곳곳에는 돗자리가 펼쳐졌고, 아이들은 손에 쥔 자유이용권을 흔들며 놀이기구 쪽으로 뛰어갔다. 부모들은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거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적인 회사 행사라기보다 주말 나들이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무대가 열리자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퍼포먼스 팀의 역동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고, 이어진 버스킹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돗자리에 앉은 채 박자를 맞췄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과 어른이 뒤섞인 객석은 작은 축제처럼 움직였다. 이날 현장의 공기가 바뀐 순간은 따로 있었다. 휠체어를 탄 아이들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오자, 관객석의 소리가 잦아들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었다. 단원들은 무대 중앙에 선 유준원 대표에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총 140조원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영업이익률이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정제마진 고점 이후 업황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빠르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본지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146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기름을 100원 어치를 팔아서 겨우 1원을 정도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업체별로는 부침이 컸다. 가장 큰 변화는 SK에너지다. SK에너지는 매출이 2021년 26조6685억원에서 2022년 50조3323억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39조288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만 보면 일정 수준을 지킨 셈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2조6007억원에서 2025년 -17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은행이 베트남에서 인프라 금융과 결제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단순한 금융 협력을 넘어 투자와 결제 인프라를 함께 묶는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하나은행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과 제3국 인프라 사업에서 금융과 개발을 연계하기 위한 협력 구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BIDV는 베트남 4대 국영은행 가운데 하나로 현지 기업금융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서 영향력이 크다. 하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도시개발, 친환경 분야 등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협약은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으며, 향후 개별 프로젝트 단위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하나은행은 자회사 GLN, BIDV, 베트남 국가결제공사(NAPAS)와 함께 QR 결제 서비스도 시작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승인을 받아 추진되는 사업으로, 하나은행이 국내 금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국제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전자, 콘텐츠, 항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서 성과가 이어지며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인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IEEE 어워즈’에서 기업혁신상을 받았다. IEEE가 주관하는 이 시상식은 기술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행사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한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안정적으로 양산하며 AI 컴퓨팅 성능 개선에 기여한 점이 수상 배경으로 제시됐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냈다. 두 회사는 글로벌 광고제 ‘원쇼’와 ‘스파이크 아시아’에서 각각 본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비전 펄스는 초광대역(UWB) 신호를 활용해 차량 주변 사물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충돌 위험을 알리는 기술로, 실제 통학 안전 캠페인에 적용되며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술과 디자인, 사회공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