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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놀이공원 수놓은 박수와 감동"…상상인 피크닉데이, 웃음 끝에 남은 감동

1600명 모인 봄날 행사…놀이공원 곳곳 ‘가족 같은 분위기’
휠체어 오케스트라 감사패 전달 순간…객석 우뢰같은 박수
공연·피크닉 어우러진 현장…“쉽게 자리 뜨지 못한 하루”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5일 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경기 과천 서울랜드. 이날 서울랜드 입구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상상인그룹이 연 ‘2026 피크닉데이’에는 임직원과 가족 등 약 1600명이 모였다. 행사장은 회사 로고보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먼저 눈에 띄었고, 직원들은 명찰 대신 편한 옷차림으로 서로를 알아보며 인사를 나눴다.

 

잔디밭 곳곳에는 돗자리가 펼쳐졌고, 아이들은 손에 쥔 자유이용권을 흔들며 놀이기구 쪽으로 뛰어갔다. 부모들은 그 뒤를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거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적인 회사 행사라기보다 주말 나들이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무대가 열리자 분위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퍼포먼스 팀의 역동적인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췄고, 이어진 버스킹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돗자리에 앉은 채 박자를 맞췄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과 어른이 뒤섞인 객석은 작은 축제처럼 움직였다.

 

이날 현장의 공기가 바뀐 순간은 따로 있었다. 휠체어를 탄 아이들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오자, 관객석의 소리가 잦아들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었다. 단원들은 무대 중앙에 선 유준원 대표에게 직접 준비한 감사패를 건넸다.

 

아이들이 건넨 메시지는 길지 않았지만 또렷했다.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이 이어지자 객석 여기저기서 조용한 탄성이 흘렀다. 박수는 곧 커졌고, 몇몇 참석자는 눈을 훔쳤다. 웃음으로 채워졌던 행사장은 잠시 숨을 고르듯 고요해졌다가, 이내 더 큰 박수로 이어졌다.

 

곧바로 이어진 연주는 그 여운을 끌고 갔다. ‘도레미송’과 ‘별에 소원을 빌 때’, ‘라데츠키 행진곡’이 차례로 연주되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손뼉을 맞췄다. 휠체어에 앉은 단원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그 순간만큼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동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좋았다”며 “무대 위 장면은 한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 유준원 대표는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대를 채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히려 더 많은 힘을 얻는다”며 “구성원 간 소통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랜드의 풍경은 단순한 사내 행사를 넘어섰다. 웃음으로 시작된 하루는 공연과 박수를 거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표정에는 놀이공원을 다녀간 하루 이상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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