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셀트리온이 약 1조 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본격화한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신뢰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24일 공시를 통해 총 911만주의 자사주를 오는 4월 1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안건은 제3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및 소각 안건’으로 상정돼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변경상장 예정일은 4월 13일이다.
이번 소각 물량에는 당초 임직원 스톡옵션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300만주도 포함됐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자사주 소각 규모를 합친 금액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회사의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소각 대상은 전체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한다. 나머지 약 323만주는 향후 인수합병, 신기술 도입 및 연구개발, 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750원의 배당을 결정해 총 2억 1,861만주 기준 약 1,64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한다. 이번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 시행되는 비과세 배당이다.
배당소득세가 면제돼 주주 실질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셀트리온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약 103%다. 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셀트리온이 제시한 3년 평균 주주환원율 40%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향후에도 적극적인 환원 정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중장기적으로 EBITDA에서 자본적 지출을 제외한 이익 대비 30% 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까지 반영될 경우, 고수준의 주주환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책임 있는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해 주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서 회장은 정기 주총에서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올해 실적과 관련해 “분기별로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