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태광산업이 애경그룹 인수 가격을 225억원 낮추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했다. 애경산업의 핵심 브랜드인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인수 조건 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최종 결의했다. 전체 인수 금액은 당초 약 4700억원에서 4475억원으로 225억원가량 인하됐다. 인하폭을 따지면 약 4.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이 취득하는 애경산업 지분 31.56%(833만6,288주)의 인수 금액도 약 2350억원에서 2237억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거래 종결 일정도 연기됐다. 기존 주식매매계약(SPA)상 매도 종결일은 2월 19일이었으나, 협의를 거쳐 오는 3월 26일로 변경됐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10월 계약 체결 당시 전체 인수 대금의 10%에 해당하는 235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상태로,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거래는 최종 마무리된다.
이번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애경산업의 치약 리콜 사태가 자리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일부 ‘2080 치약’ 수입 제품에서 사용 금지 성분이 검출되며 자발적 회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표 브랜드 신뢰도 훼손과 실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핵심 캐시카우 제품에서 발생한 이슈인 만큼 기업가치 재산정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 측은 “애경산업의 리콜 사태를 반영해 매매대금을 일부 조정하고, 취득 예정일을 변경하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진행 상황은 추가 공시를 통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 약 6,791억원, 당기순이익 약 425억원을 기록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K-뷰티와 소비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