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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비립종 제거, 단순한 치료로 해결되기 어려운 케이스는?

비립종은 크기가 작고 통증이 거의 없어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개수가 적고 피부 표면에 얕게 형성된 경우라면 짧은 시간 안에 정리되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환자들 가운데에는 눈가를 넘어 이마나 목까지 병변이 넓게 퍼져 있거나, 이미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음에도 재발을 반복해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단순한 제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비립종이 다발성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 병변의 개수가 많고 깊이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 상태를 확인하며 제거해야 하며, 치료 시간 역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피부 겉면만 정리하는 방식으로는 내부에 남아 있는 각질 주머니를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치료에는 CO₂ 레이저를 포함해 병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장비가 활용된다. 비립종은 깊이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단일 장비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필요에 따라 아그네스나 다른 레이저를 병행하거나 압출을 통해 남아 있는 각질 주머니를 정리하는 과정이 함께 진행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는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병변을 정확한 깊이까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흰색이나 노란빛을 띠는 작은 각질 주머니 형태의 비립종은 눈가 주변에 띄엄띄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형태는 병변의 깊이가 비교적 얕아 CO₂ 레이저를 이용해 세밀하게 제거하는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시술 후 상처 관리가 적절히 이뤄질 경우 흉터 없이 회복되는 사례도 많다. 병변을 정확한 깊이까지 제거하면 재발 가능성 역시 낮은 편이다.

 

반면 한관종과 비립종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에는 치료 난이도가 크게 올라간다. 피부 아래쪽에는 한관종이 깔려 있고 그 위로 비립종이 겹쳐 형성된 형태로,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 비립종처럼 보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그네스를 활용해 피부 깊은 층의 병변부터 정리한 뒤, 깊이를 조절하며 반복적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 적용되기도 한다. 치료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며, 단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또 다른 유형은 비립종이 피부 깊은 층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한 경우다. 이마, 눈 밑, 코 주변, 볼 등 얼굴 전반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이 깊게 위치해 있어 육안으로는 일반 비립종처럼 희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한관종이나 다른 피부 질환과 혼동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치료 전 병변의 위치와 깊이를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경우에는 피부 속 각질 주머니까지 하나하나 정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비립종은 겉으로 보기에는 작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여드름이나 한관종, 피지선증식증 등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치료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를 빠르게 끝내는 것보다 병변을 얼마나 꼼꼼하게 확인하고 남김없이 제거하느냐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비립종은 작은 병변으로 보이지만 형태와 깊이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정리하기보다는 피부 속 병변까지 정확히 확인하고 제거하는 과정이 재발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청담고운세상닥터지피부과 이창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