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계약의 중심이 초고가에서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30억원 초과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2025년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낮아졌다. 반면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은 같은 기간 1.2%에서 4.0%로,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1.7%에서 5.2%로 크게 확대됐다.
직방은 이러한 변화가 가격 하락보다는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한 6·27 대책과 규제지역 확대 조치 이후,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초고가보다는 비교적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대부분의 수요가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규제 변화가 거래 구조를 바꿨다”며 “신규 거래와 신고가 형성도 중고가 구간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1분기에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66.7%로 저가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와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각각 1.5%, 1.0%까지 높아졌다. 신축이나 역세권 등 기존에 가격 수준이 높았던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된 결과로 해석된다.
인천은 연중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78~85% 수준을 유지하며 구조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직방은 2026년에도 고액 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도권 주택시장이 당분간 자금력 범위 내에서 가능한 선택을 이어가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랩장은 “추가 정책 발표 여부가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