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질적 성장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결과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89조 2,0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4,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점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하반기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관련 비경상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 감소 폭이 확대됐다. 다만 회사 측은 이러한 비용 인식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webOS와 유지보수 중심의 Non-HW, 가전구독과 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들 영역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하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생산지 운영 효율화와 오퍼레이션 개선을 통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고, 올해도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볼륨존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올해 빌트인 가전과 핵심 부품 솔루션 등 B2B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면 TV, 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수요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연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약 2억 6천만 대 기기를 기반으로 한 webOS 플랫폼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장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화 흐름 속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고, 운영 효율화가 병행되며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포트폴리오 확장과 유지보수 사업 강화로 B2B의 핵심 축으로 성장 중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 8,538억 원, 영업손실은 1,09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K-IFRS 기준의 잠정치로, 회사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확정 실적과 사업본부별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