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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베이징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벽란도 정신으로 협력의 새 항로 열자”

한중 기업인 600명 한자리에…민간 협력 통한 관계 회복 강조
“한국과 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제조업·콘텐츠 협력 확대”
AI 기반 제조 혁신·서비스·문화 교류를 양대 축으로 제시
“한중 협력의 배 띄우는 주인공은 기업…정부가 환경 조성”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간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인 400여명과 중국 측 200여명 등 총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한중 경제 협력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며 “여러분이 바로 서로에게 천만금보다 귀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서 친구를 찾기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서로 교류하고 사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이었던 ‘벽란도’를 언급하며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했다. 그는 “벽란도는 단순한 교역의 장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가 오가던 공간이었다”며 “고려지는 송나라에서 천하제일로 평가받을 만큼 품질을 인정받은 전략적 교역 품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교적 긴장 속에서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뒷받침한 ‘벽란도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협력의 방향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콘텐츠 산업을 양대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제조업이라는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려는 한국의 혁신 노력에 중국 기업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서비스·콘텐츠 분야에서는 “서울 문화 탐방과 K-뷰티 체험이 중국 청년층의 인기 코스가 되고 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의 진전이 기업 협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물을 건너려면 배가 필요하지만, 배를 띄울지는 사람이 정한다”며 “여러분이 한중 협력의 배를 띄워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중국 정부와 함께 협력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사람, 문화 교류의 항해를 함께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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