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1일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투명하고 공정한 기부금 운용으로 공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온 바보의나눔과 협력해, 유산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최근 한국 사회는 초고령화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가족 구조의 변화 등으로 생전 재산관리와 사후 유산 설계를 함께 고민하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보호자나 가족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한 1인 가구의 경우 자산관리와 유산기부 설계를 동시에 고려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유산 기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산기부 전문 상담부터 기부 목적에 맞춘 유언대용신탁 설계, 기부 실행 절차까지 기부자의 의지가 온전히 사회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바보의나눔은 기부금이 사회적 약자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교육·의료사업 등에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운영해 기부자들의 선의가 실제 사회적 혜택으로 전달되도록 돕는다.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구조 변화 속에서 생전 자산관리와 사후 기부를 함께 고려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기부자의 뜻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권 신부(바보의나눔 상임이사)는 “유산기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이라며 “하나은행과 함께 유산기부 문화가 건강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공익기관·사회단체와 협약을 확대하며 유산기부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 140여 개 기관과 연계해 기부자의 뜻이 투명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