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에너지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기업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가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하며 최종 낙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450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중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절반에 가까운 224대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내 진행된 수소버스 조달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두 회사는 지난 11월에도 같은 국영버스그룹의 입찰에서 50대 가운데 25대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 납품 예정 물량은 총 249대로 확대됐다. 이번 성과는 8.5m 수소버스의 기술력과 내구성이 시장에서 강하게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8년에 걸쳐 축적한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개발·양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그룹의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과 기술 현지화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이다. HTWO 광저우는 연말까지 누적 1,000대 이상의 연료전지 적용 차량 조달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주 차량인 8.5m 수소버스는 HTWO 광저우의 90kW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발전 효율이 64%에 달한다. 이 수소 버스는 약 5분의 충전으로 최대 576km(현지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적용해 넓은 승차 공간을 확보했다. 업계 최초의 유선형 전면 도어 및 짧은 리어오버행 설계를 통해 주행 안정성과 탑승 편의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광저우시는 최근 교통 부문의 탄소 저감 전략에서 수소 에너지를 핵심 축으로 선정했다. HTWO 광저우의 납품은 현지 친환경 교통 인프라 전환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의 우수성을 증명한 사례”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광저우 청정 교통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TWO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브랜드이자 수소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생산·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