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육상 최초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며 초고층 재난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높였다. 롯데물산은 4일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와 22층 피난안전구역 두 곳에 ‘스타링크존(Starlink Zone)’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향후 다른 피난안전구역과 인파가 몰리는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도입은 재난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독립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지상 기지국은 화재나 정전, 통신 과부하 시 장애가 발생해 건물 내·외부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 통신은 기지국이나 해저 케이블 기반망 없이도 연결이 가능해 24시간 안정적인 백업 통신을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설계 단계부터 고도 안전성을 확보해 왔다. 법적 기준보다 촘촘하게 20개층마다 마련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은 외부와 완전 차단된 구조로 2시간 방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피난 전용 승강기 19대를 운영해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여기에 스타링크존을 더함으로써 극한의 비상 상황에서도 층간·내외부 통신이 유지되는 초고층 안전 모델을 구축했다.
롯데물산은 IT 기반 재난 예방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몰 전역에 피플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해 AI 알고리즘으로 밀집도와 위험도를 분석하고, 3D 모델링 기반 피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고 시 동선 최적화와 고위험지역 시각화를 정교하게 구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