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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운동 후 어깨 무릎 통증 지속된다면 ‘체외충격파 치료’ 고려해야

위드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운동을 재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팔꿈치, 어깨, 무릎 등 관절이 자주 쓰이는 부위는 반복적인 사용과 충격으로 손상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운동 관련 통증으로는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 골프엘보(내측상과염),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무릎관절염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은 대부분 특정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결국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통증을 단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여기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초기 치료를 놓치면 염증이 만성화되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럴 때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가 ‘체외충격파 치료’다. 체외충격파는 고에너지 음파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는 치료법으로, 염증을 줄이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 충격파가 인체에 가해지면 병변 부위의 혈류가 증가하고, 신생혈관 형성이 촉진돼 세포 재생과 콜라겐 합성이 활발해진다. 그 결과 인대나 힘줄의 탄력이 회복되고 통증이 완화된다.

 

체외충격파는 적용 부위에 따라 ‘초점형’과 ‘방사형’으로 나뉜다. 초점형은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시켜 어깨, 팔꿈치, 무릎처럼 관절이 복잡한 부위의 깊은 병변 치료에 효과적이다. 반면 방사형은 에너지를 넓게 퍼뜨려 허리나 허벅지, 종아리 등 근육이 넓은 부위의 통증 완화에 사용된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회복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시술 시간 또한 10분 내외로 짧다. 바쁜 직장인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 2~5회, 약 2~4주간 치료를 진행하며 통증 완화 효과는 1~2회 시술 후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체외충격파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 통증에 특히 효과적이다. 3개월 이상 지속된 어깨, 무릎, 팔꿈치, 발바닥 통증이 있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시술 후 일시적인 통증 증가나 피부 발적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진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통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키고,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는 피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무리한 힘을 반복적으로 주는 습관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다. 어깨나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회복과 재발 방지의 핵심이다.

<서울 충무로정형외과 김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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