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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AI로 ‘혈우병 환자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

20여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 실사용 빅데이터와 AI 결합
국내 최초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로 혈우병 정밀 의료 실현 기대
서울대·한국혈우재단 손잡고 AI 기반 공동 프로젝트 착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을 사전에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 나섰다. GC녹십자는 6일 한국혈우재단 및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예측 모델’ 공동 연구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혈우병 환자의 관절 손상 위험을 예측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첫 시도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관절 내 출혈이 반복되는 희귀질환이다. 혈우병은 출혈이 누적되면 관절 손상과 통증, 운동성 저하를 유발한다. 세계혈우연맹(WFH)과 유럽 혈우병 치료 표준화 위원회(EHTSB)는 관절 건강의 정기적 모니터링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방 요법은 관절병증 발생을 줄이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국제연구에 따르면 3세 이전 예방 요법을 시작한 소아 환자의 관절병증 발생률은 7%에 불과했다. 하지만 필요시 치료만 시행한 환자는 45%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성인 환자에서도 예방 요법군이 출혈 빈도와 삶의 질 지표에서 현저히 나은 결과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고 있다. 또 예방 요법 시행률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환자별 위험 요인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정밀 예측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GC녹십자는 약 20년에 걸쳐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실사용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머신러닝을 적용,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자사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해 의료진이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된다.

 

GC녹십자는 내년중 모델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 국제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할 예정이다. 최봉규 GC녹십자 AID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밀 의료의 일환”이라며 “AI 기반 예측 기술을 통해 환자 중심 치료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2022년부터 개인 맞춤형 혈우병 관리 소프트웨어 ‘왑스-헤모’를 도입해 환자의 약동학적 데이터를 분석, 최적의 약물 투여량과 주기를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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