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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영업적자 5913억원…“미국 관세·수요 둔화 여파”

배터리 매출 2조8200억원 23% 감소…당기순익 57억원 흑자 전환
4분기 대외 불확실성 속 ESS시장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ESS 및 전기차 수주 지속 확대로 중장기 성장기반 강화 주력
스텔란티스 합작 SPE 본격 가동…美 ESS 시장 공략 속도
“46파이·각형 배터리로 글로벌 완성차 110GWh 수주”
美 합작법인 SPE 가동…내년 ESS 생산능력 30GWh로 확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다만, 북미 현지 생산 체제 구축과 차세대 배터리 라인 확충을 통해 중장기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는 28일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4.0%, 전년 동기대비 22.5% 각각 감소했다. 다만 편광필름 사업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5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8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줄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부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18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2% 성장했다.

 

삼성SDI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신규 수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원통형 46파이와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총 11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도 수주를 따내며 입지를 다졌다.

ESS 부문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안전성을 강화한 ‘SBB 1.7(각형 NCA)’과 ‘SBB 2.0(각형 LFP)’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SDI는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법인 ‘SPE(StarPlus Energy)’의 NCA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현지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내년 4분기에는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완료해 연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는 높은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를 모두 갖춘 기술로, 비(非)중국계 업체 중 유일하게 공급 가능한 점이 경쟁 우위”라며 “미국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략이 이어진다. 하이니켈 원통형 46파이 및 각형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하고, LFP·미드니켈 제품으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에는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시장 집중,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중점 추진하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실적 회복과 함께 중장기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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